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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유게시판

627일 연중 제12주간 화요일

 

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. 이것이

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.” 이 말씀은 황금처럼 빛나는 규율이라고 해서

황금률로 불립니다. 산상 설교(5-7)의 주요 부분을 갈무리하는 지점에

나오는 이 말씀은 이전 내용을 전체적으로 요약하는 구실을 합니다. 예수님

께서는 율법과 예언서를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선

언 하시고(5.17 참조) 그 속에 담긴 하느님의 충만한 뜻을 여러 가르침으로 밝

혀 주셨습니다. 그리고 오늘, 이 모든 가르침을 관통하는 근본정신, 율법

과 예언서의 정신을 황금률로 압축하여 표현하십니다.

마태오 복음서 후반에 언급되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

.”라는 계명 다음에도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

(22.39-40 참조). 그렇다면 황금률과 이웃 사랑의 계명은 일맥상통하는 것

입니다. (이웃)이 너희에게 하여 주기를 바라는 대로 너희도 남(이웃)에게

하라는 것은 이웃 사랑하기를 자기 사랑하듯 하라는 계명의 또 다른 표현으

로 이해될 수 있는 것입니다. 결국 황금률은 사랑의 계명입니다. 그리고 사

랑은,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, 율법을 완성하는 것입니다(로마 13.10 참조).

남이 나에게 하여 주기를 바라는 것들을 떠올려 보면, 그 많은 것이 결

국 하나의 단어로 모두 수렴되는 듯합니다. ‘사랑’, 우리는 결국 남에게 사랑

받고 싶어 합니다.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.

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은 온전한 삶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

입니다. 그런데 우리가 사랑을 받고 있다면, 그 사랑을 누군가는 주고 있을

것입니다. 받는 존재로만 머물지 말고 주는 존재도 될 줄 알아야 한다는 의

미에서 예수님께서는 상호적인 사랑을 강조하신 듯합니다. “서로 사랑하여

”(요한 13.34). 이제는 우리가 남에게 사랑을 줄 차례입니다. 황금률을 다

음과 같이 각색하여 보면 어떨까요? ‘남이 너희에게 사랑하여 주기를 바라는

그대로, 너희도 남을 사랑하여라.’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